경제, 시사

애플 4분기 실적발표, 아이폰 매출 하락하였지만

연화(Yeonhwa) 2025. 2. 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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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장 마감 후에 애플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작년 4분기 애플의 매출은 1244억 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1241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저조했지만 아이폰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매출 상쇄로 전체 매출은 증가하였지만 1월의 마지막 날 애플 주가는 하락으로 장 마감하였다.
 

 
애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매출은 691억 4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710억 3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반면 아이패드와 맥, 기타 서비스 부문에서의 매출이 14% 이상 증가하였다.

 

어쨌거나 이번 실적발표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과였다.

애플에서 AI를 도입한 첫 아이폰16이었고 비록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인공지능의 후발주자로 진출하였지만 출시 전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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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아이폰16 발표 이후 기존 아이폰XS를 처분하고 새로 교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애플의 AI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과 동시에 출시된 것이 아닌 한참 뒤에서야 도입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일부 영어권 국가들만 사용할 수 있었고 한국어 버전 또한 지원하지 않아 구입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다.
 

사진출처 : 애플, www.apple.com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선 아이폰16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챗GPT를 사용하지 못하니 껍데기만 AI폰에 불과했고 이는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준 모양이다.
아직까지도 챗GPT를 대체할 중국업체 선정이 지지부진하니 당장 중국에서의 드라마틱한 아이폰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 사이 중국의 자국 스마트폰들이 점유율을 끌어올려 1, 2위를 차지하면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올해 들어 애플의 주가는 -6.42%로 시작이 별로 좋지 않다.
물론 작년에도 시작이 좋지 않았던 애플은 하반기에 뒷심을 발휘하여 상승 마감하였기에 올해도 주가 걱정은 하지 않는다.
애플은 이미 뛰어난 인재와 기술력, 탄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단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딥시크 쇼크, AI경쟁 심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단기적으론 좋지 않게 보일 뿐이다.
조금 불안한 요인이라면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었는데 과감한 신규 사업 투자와 혁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때 메타 플랫폼스도 메타버스에 과감한 투자를 하였지만 리얼리티 랩이 분기마다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며 주가가 출렁였다.
이에 월가에선 부정적 의견을 쏟아내며 목표 주가를 대거 하향하였지만 메타플랫폼스 CEO 마크 저커버그의 지속적인 VR, XR 투자와 AI 전향이 결과적으로 스마트안경과 AI 부문에서 조금씩 성과를 보이며 작년 엄청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로만 안주하였다면 메타 플랫폼스는 애플과 구글의 각종 자사 정책과 수수료 등으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며 결국 성장 둔화의 늪에 빠져버렸을 것이다.
3년 전 메타 플랫폼스의 2026년 주가를 600달러 제시하며 성장가치 없다던 한 투자전문가의 말이 떠오른다.
 

사진출처 : 애플, www.apple.com

 
개인적으로 애플의 비전프로를 높게 보고 있는데 애플 감성이라는 고집을 과감히 버리고 소비자 니즈에 귀를 기울여 가격과 하드웨어 부분을 보완 후 AI를 품는다면 XR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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