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접어든 제주도이지만 불금인 오늘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평소 2월이면 조금씩 날씨가 풀려 눈이 잘 내리지 않지만 올해는 한주 내내 내리는 눈을 보니 예년과 다름을 느낀다. 하루 일과를 마쳤지만 쌓인 눈으로 인해 집으로 귀가를 못하고 근처 숙소에 머물렀다.그래도 빙판길 걱정은 덜 수 있게 됐다. 눈도 내리니 두꺼운 외투를 걸쳐 입고 서귀포 도심을 산책하며 하얀 눈을 온몸으로 맞아본다.이번 주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금요일에 내리는 눈은 그런 나를 위로하는 듯하다.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걷는 동안 하얀 눈을 맞고 있자니 근심은 하나둘 사라지고 이윽고 어린 동심만이 남겨졌다. 서귀포항에는 선박들의 불빛이 칠흑 같은 어둠을 강하게 몰아냈다.하지만 어둠과 달..